▲ 한옥마을 거리공연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전통예술 거리공연을 진행해 왔던 문화통신사(대표 김지훈) 한옥버스킹 프로젝트 팀이 오는 9일 독일 뒤셀도르프로 거리 공연을 나선다. 거리공연 장소는 11일 퀼른성당, 12일 알트슈타트, 13일 에센은 쇼핑거리.
  5년 전, 대금을 들고 국악버스킹을 시작했던 김 대표는 전주 한옥마을이 문화가 아닌 단순히 상품으로만 채워지고, 예술가가 아닌 사업가들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전주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본 모습을 알려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거리공연을 해왔다.
  그간 약 40여명의 청년예술가들과 제1회 한옥버스킹 축제를 만들기도 했으며, 지난해까지 총 3회의 축제를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7명의 전주 청년예술가들과 의기투합해 한옥버스킹을 진행해 왔다.
  가야금병창 김혜련, 가야금연주단 월향, 한국무용 유보라, 서화가 임지선, 기획·홍보 최락민, 운영 김지훈으로 구성된 한옥버스킹 팀은 매주 금, 토요일 저녁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전통예술 상설거리공연을 진행했다. 이들은 거리공연을 통해서 번 수익금으로 7박 9일의 일정으로 독일로 버스킹을 떠나게 된 것이다.
  전통가야금과 25현 가야금, 한국무용을 더불어 서예 퍼포먼스를 진행하게 될 이번 독일 거리공연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우수함을 알리고, 나아가 전주 한옥마을의 거리공연 문화 도입을 위해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최락민씨는 “전주 한옥마을은 지역의 청년예술가들에게는 창작예술에 대한 실험과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이번 독일 버스킹을 통해 전주 한옥마을의 특색있는 전통문화 거리공연을 조성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