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은 전년에 비해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도내는 주요 수출상대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지난해 수출신장세가 예상외로 큰 폭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이하 한국무협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라북도 무역동향 2018년 실적 및 2019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수출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2015년 수준에 근접한 수치.

그러나 6억 달러를 상회하던 월간 수출액이 지난달 5억 7000만 달러에 그치며 누적 수출액은 8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가장 수출이 많이 된 품목은 정밀화학원료로 전년에 비해 321.7%나 증가한 9억 4156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6억 9364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지만 승용차 외에 상용차 수출도 감소해 전년대비 23.4%나 줄어든 실적이다.

정밀화학원료 외에 합성수지 6억 3634만 달러(7.6%), 건설광산기계 5억 1624만 달러(30.4%), 농약 및 의약품 4억 578만 달러(34.7%), 선재봉강 및 철근 3억 4456만 달러(1872.5) 등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6억 3737만 달러(49.8%), 미국 9억 9379만 달러(14.2%), 일본 4억 8939만 달러(14.2%)로의 수출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베트만 4억 4035만 달러(-21.7%)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에 올해 수출증가율 전망치에 반영돼 2019년 도내 수출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81억 1000만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수출상대국 경제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수요도 감소해 수출 증가세가 전년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과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내 수출이 기저효과와 정밀화학원료 수출관할지 변경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점도 전년대비 증가율이 소폭에 그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진다.

단,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미중 통상갈등 등의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하반기 수출신장세가 회복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강일 한국무협 전북본부장은 “지난해 전북 수출의 호실적은 GM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역 전체가 합심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라며 “비록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상저하고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 전북 수출 성장의 실질적인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수출 지원 사업을 전개 하겠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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