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환 전라북도의회의장

전라북도는 2019년 새로운 천년의 포문을 열었다.
송하진 도지사는 올해를 민선 7기, 주요 정책을 본격 추진하는 해라고 했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지켜온 역사를 바탕으로 전라도인의 자존의식을 키우고, 도민들이 고루 잘 살 수 있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도정과 전북 경제 체질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성장 동력산업의 생태계 기반 구축 등 전북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 삼락농정을 기반으로 농·생명산업과 융·복합 미래신산업, 세계잼버리, 안전·복지·환경·균형 등의 도정목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은 지난해 새만금개발공사 출범과 새만금개발청 군산 이전, 새만금 관련 예산 1조원 확보, 새만금 가력선착장 확장사업 예타 통과 등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 추진 결실을 얻었다. 또한 국가예산 7조원 시대,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공모 선정, 전국체육대회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공 개최 등의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전북경제는 지난 2년 암울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한국GM 군산공장마저 폐쇄된 영향 때문이다. 가뜩이나 산업구조가 취약한 전북은 잇따른 대기업 폐쇄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당장 생계를 걱정하고 있고, 지역경제 역시 큰 위기에 놓였다.
이 때문인지 도민들의 생활 불만족도 역시 심각하다. 한 여론조사기관이 올 1월 초 실시한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결과 도민 만족도는 48.9%로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에 그쳤다. 특히 ‘불만족한다’는 도민들이 47.2%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송 지사는 기해년 ‘절차탁마’를 제시했다. 절차와 과정을 중시하며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자는 의미다.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을 비롯해 스마트팜혁신밸리 조성, 상용차 혁신성장과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금융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이 전북 대도약의 목표다.
도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전북발전과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이다. 이를 위해선 ‘위민행정’을 펼쳐야 한다. 도지사의 전북발전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도청 공직자들의 전향적인 자세와 행정역량이 발휘돼야 한다.
전북은 다른 시·도에 비해 산업기반이 취약하다. 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이며 재정자립도는 전국에서 가장 낮고 인구도 줄고 있다. 전북경제에 희망의 싹을 틔워야 한다. 경제회복과 인구 증가 해법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뿐이다.
그런데 복지부동 자세로는 결코 전북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없다. 오죽하면 도민들은 경제가 어려워 힘든 나날을 보내드는데 ‘공무원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까?
어떻게 하면 기업이 성장할 수 있을지,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말이다.
또한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도 필요하다. 복지 사각지대의 경종을 울린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 이후 5년 만에 서울에서 80대 노모와 5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돼 우리사회에 또 한 번 안타까움을 줬다. 빈곤과 장애, 질병 등으로 고통 받는 복지 사각지대는 없는지 꼼꼼한 복지서비스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 ‘전북경제 회생, 도민들의 행복한 삶’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땀 흘려 일할 때 가능하다. 2019년 전북도정, ‘무한불성’의 자세로 ‘위민행정’을 펼쳐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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