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건립과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면제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전북의 20년 숙원사업이 첫발을 내디딜 수 있게 됐고 군산을 중심으로 한 미래성장동력산업의 집중육성을 통한 도민의 바람을 담은 전북의 신산업구조 개편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29일 발표한 24조1000억 원 규모의 전국 23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면제사업 결정에 포함된 이들 전북사업 2건은 도민들의 오랜 염원을 풀고 또 미래 전북의 성장 동력 재편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었단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을 놓고 지역경제 체질강화와 미래를 향한 대체사업 육성의지를 보인 정부의지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포함된 새만금 신 공항은 새만금개발 사업과 함께 그 필요성과 시급성이 수없이 제기 돼왔던 현안이다. 특히 2023년 전북에서 열리는 세계 잼버리 대회 성공개최의 선결조건으로 조기착공 절실히 요구됐던 사업이기도 하다. 새만금 개발이후 늘어날 항공수요 예측에서 2055년에 210만 명에 달할 것이란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고 새만금내 군산이 후보지로 적합하다는 구체적인 지역까지 명시된 상황이란 점에서 정부의 예타면제 결정은 시기적절하단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역별 특화산업지원을 통한 신산업육성을 예타면제결정의 한축으로 삼으면서 확정된 전북 상용차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 생태계 구축의 큰 그림 역시 기대를 갖게 한다. 그동안 전북이 주력산업으로 육성발전 시켜왔던 자동차산업이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으면서 지역경제는 초토화됐지만 이번 결정으로 자동차 분야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미래차 부품시장을 선도할 지역으로 전북이 급부상할 수 있는 단단한 초석을 깔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의 하늘 길을 전북에서 새로 열고 미래 한국자동차의 산실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은 지금부터다. 긍정의 미래에 한걸음 다가선 건 맞지만 예산 확보에서부터 반대론자들의 끊임없는 발목잡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는 오로지 우리의 몫이기에 그렇다. 더욱이 새만금개발의 속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당장의 지역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정부대책 또한 아직도 시급한 미완의 해결해야할 과제다. 희망을 가지돼 더욱 긴장을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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