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와 지역 소도시간 금융서비스 양극화가 심화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북은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고령자 비중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점수가 전국의 2% 수준으로 조사됐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SC제일, 기업, NH농협, 씨티 등 8개 은행의 지점(2017년 말 기준)과 출장소 위치를 확인한 결과, 은행 지점이 가장 적게 분포한 곳은 제주특별시(0.8%)를 제외하고 전북으로 전체의 2.1%(122개)이었다.

반면, 수도권에 집중된 비중은 높았다. 서울이 전체의 35.3%(1983곳), 경기 21.9%(1232곳), 인천 4.9%(278곳)로 전체 은행지점의 62.1%가 수도권에 모여 있었다.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경기도(21.9%)를 제외한 지역은 5%를 밑도는 수준. 경남(4.2%), 경북(3.5%), 충남(3.2%)이었고, 나머지 지역들도 2.5%를 넘지 못했다.

은행별로 보면, 수도권 및 광역시를 제외한 비수도권 광역자치단체에 가장 많은 은행지점이 분포한 은행은 ‘NH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은 전체 1150개 지점 중 505개(43.9%)가 비수도권 지역에 분포해 있다.

이에 대도시와 지역 소도시 간 금융서비스 양극화 심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고령자 비중이 높은 지방이, 오히려 지점 수가 적어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병욱 의원은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서비스에 집중하며 금융서비스 불편을 감소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온라인이나 모바일 등 서비스를 이용하기 쉽지 않은 고령자 비율은 비수도권 지역이 훨씬 높다”며 “지점의 운영과 폐쇄는 기본적으로 은행의 자율 상황이지만 비대면 서비스로 해결이 안 되는 문제들은 어떻게 풀어나갈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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