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김동현씨(26‧평화동)는 상반기 취업시즌이 다가오면서 걱정거리가 늘었다.

면접을 앞 둔 김 씨는 첫인상의 중요성 때문에 구입하는 정장과 화장품 등 각종 비용 때문이다.

김 씨는 “실제로 몇 번 입지도 않는 정장을 면접을 위해서 20~30만 원을 들여 구하는 게 쉽지는 않다”며 “별다른 수입도 없는 상황이라 이런 비용은 부모님께 거의 손을 벌리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구인사이트 잡코라아에서 조사한 면접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1213명 대상으로 조사결과 남성의 경우 면접복장에 평균 22만 5000원의 비용이 들고, 여성의 경우 13만 500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 복장은 남성은 정장 스타일 52.4%, 여성은 세미 정장스타일 3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취업준비생 최모(25)씨는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 들어가는 학원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 외모까지 신경써야하는 상황이다”며 “주변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경우 면접을 위해 방학기간 성형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사람인에서 기업 인사담당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결과, 채용평가에 외모가 미치는 여부가 57.4%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향이 미치는 이유로는 ‘자기관리를 잘 할 것 같아서’(41.8%), ‘외모도 경쟁력이라서’(34%), ‘대인관계가 원만할 것 같아서’(26.1%), ‘자신감이 있을 것 같아서’(24%), ‘근무 분위기에 활력을 줄 것 같아서’(20%) 순이다.

실제 지원자의 외모 때문에 감점 또는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는 기업은 45.8%였고, 지원 스펙이 부족해도 합격 시킨 경험이 있다고 답한 기업도 37.6%로 조사됐다.

인사담당 관계자는 “채용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외모 요소는 긍정적인 기운이 있는 호감형 인상을 가지고 밝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며 “단정한 모습과 자신감 있는 모습이면 충분히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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