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프라모델 전용 접착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4년 10개월 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접착제 관련 위해사례는 총 266건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위해부위별로 보면, 전 연령대에서 접착제가 튀어 안구․눈 주위를 다친 사례가 206건(77.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원에서 시중 유통․판매 중인 프라모델용 접착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20개 중 3개(15.0%)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톨루엔․아세트알데하이드․폼알데하이드가 각각 검출돼 부적합했고, 2개(10%) 제품에서는 ‘화학물질관리법’에서 사고대비물질로 분류되는 메틸에틸케톤이 검출됐다.

더욱이 프라모델용 접착제는 대부분 표시기준을 미준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해우려제품으로 분류되는 프라모델용 접착제는 ‘품명’, ‘종류’, ‘모델명’, ‘생산년월’ 등의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기준을 준수했음을 나타내는 ‘자가 검사표시’를 최소단위 포장에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조사대상 프라모델용 접착제 20개 중 18개(90%) 제품이 표시사항을 전부 또는 일부 누락했고, 17개(85%) 제품은 자가 검사번호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 관리․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프라모델용 접착제 제조․수입업자에게 판매 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업체는 수용해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며 “환경부에는 프라모델용 접착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