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이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방향으로 대입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김승환 교육감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지난해 9월 일반고 진학담당교사들로 구성한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2022학년도 대입 개편방안을 살피고, 이를 토대로 2025학년도 방안을 모색 중이다. 18일 1차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연구단이 짧은 시간 이렇게 획기적인 개선안을 내놔 놀랐고 정부가 발표하기 전 이런 구상을 못 한 게 아쉬웠다”면서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누구보다 학생들이 좋아할 거고 숫자싸움(비율)은 큰 틀에서 의미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령 수능 선발 30% 권고는 말장난이다. 권고라면서 재정지원과 연계하겠다는 게 권고인가. 또한 아이들 교과서가 둘이다. 하나는 내신을 위한 교과서, 다른 하나는 수능을 위한 EBS 교재다. 하지만 EBS 수능 연계율에는 허구가 있다”고 했다.

김 교육감은 “2025학년도 대입제도 최종안은 8월 발표할 거다. 어설픈 공론화는 하지 않을 거고 전체로 평가받을 거다”라며 “실제 정책에 반영될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전문가집단 연구결과를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볼 거다. 정부가 여기에 반하는 대입제도를 내놓는다면 모양새가 우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공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개편 쟁점 4가지와 중장기 제언을 보면 ‘대입전형 구조 개편’ 중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 비율 30%와 학생부종합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활용 자율에 대해 향후 각각 재고와 폐지라는 의견을 전했다.

‘수능체제개편’의 경우 2022학년도에는 선택형 과목(국어, 수학, 탐구영역)의 대학별 적용방안을 사전예고해야 한다고 했다. 미래엔 수능을 핵심역량 측정 형태로 바꾸는데 Ⅰ( 자격고사)과 Ⅱ(진로 중심 역량측정검사)로 나눠 서술형과 논술형을 포함, 절대평가하자고 제안했다.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제고방법’은 2022학년도 기준 타당하지만 미흡한 만큼 정규교육과정 중심으로 서술하자는 설명이다. 입학사정관 전문성을 높이고 학종 용어를 표준화 및 정보 공개하자고 덧붙였다.

‘대학별고사 개선’에서는 논술형 수능 도입해 대학이 채점, 제시문 면접 최소화 구체적 가이드라인 필요, 서류 기반 면접 가이드라인 필요, 수시 정시 일정 통합, 적성고사 폐지를 거론했다.

이밖에 김 교육감은 보육교사 처우개선비를 교육세에 포함한 것에 반대했고, 상반기 공모에 내부형 교장이 미비한 것에 대해 학교 현장의 자발적 요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운동부 성폭행 의혹의 경우 실태조사를 진행하겠다며 근본적 문제는 학교 스포츠의 직업화라고 꼬집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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