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가 세계 월드뮤직축제 교본이라고 평가받는 워매들레이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소리축제는 20일 전 세계 월드뮤직 평론가와 저널리스트 등으로 구성된 ‘트랜스글로벌월드뮤직차트(Transglobal World Music Chart, 본사 스페인, 이하 TWMC)’는 ‘제1회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결과 전주세계소리축제와 호주 워매들레이드(WOMADelaide)가 공동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TWMC는 ▲베스트 축제 ▲베스트 신생축제 ▲베스트 중소형축제 ▲베스트 대형축제 ▲글로벌 톱 10 분야에 걸쳐 전 세계 20개 축제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 지난 15일 이 같이 발표했다. 소리축제는 베스트 축제 분야와 베스트 대형축제 분야, 글로벌 톱 10 분야에서 호주의 워매들레이드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소리축제와 공동 1위의 영예를 안은 워매들레이드는 도시 이름인 애들레이드(Adelaide)와 WOMAD가 합쳐져 ‘WOMADelaide’라고 불려진다. WOMAD는 1982년 영국에서 시작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지역을 나누어 분산 개최되고 있으며, 전 세계 월드뮤직축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와 대중성, 인지도, 지역경제 기여 등의 측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축제로 평가된다.
  소리축제가 이 같은 역사와 성취를 이루며 음악축제의 교본이라고 평가받는 워매들레이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소리축제는 특히 한국 전통음악을 소재로 다양한 국가와 교류하며 월드뮤직의 시장을 넓히고 활성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분야 아티스트는 물론 기획자, 저널리스트, 평론가 사이에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사이에 소리축제는 특히 지역성과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실험과 확장이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에게 예술적 측면과 대중적 측면에서 인정받았다는데 축제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해 “워매들레이드와의 공동수상으로 소리축제의 가치와 위상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소감을 밝히고, “관광을 목적으로 한 다양한 국내 축제들과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k-pop을 통해 대한민국의 다이내믹한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면, 소리축제의 이번 수상은 전통을 소재로 한 축제가 대중성과 예술성에서 인정받게 된 계기여서 더없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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