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비타민 캔디가 대부분 당류로 이뤄져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 비타민캔디 20개 제품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시험을 실시한 결과, 비타민캔디로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은 과도한 당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조사대상 20개 제품은 대부분이 당류로 이뤄져 있었으며, 당류 함량은 1회 섭취량 당 3.81g(10%)에서 10.48g(28%)로 나타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1일 섭취기준 37.5g의 최대 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캔디 9개 제품은 당류 함량을 표시했으나, 건강기능식품 캔디 11개 제품은 표시하지 않았다. 현행 건강기능식품 관련 표시기준에는 건강기능식품 캔디의 당류 함량 표시 의무가 없으나, 관계기관에서는 당류 함량을 표시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강조 표시가 부적합해 개선이 필요했다. 조사 결과, 5개 제품에서 강조 표시한 영양성분의 함량을 제품에 표시하지 않아 표시 기준에 부적합했다.

전 제품이 중금속 등 안전성에는 적합했다. 미생물(대장균 및 일반세균)과 중금속(납, 카드뮴, 비소) 시험 결과에서는 조사대상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비타민 캔디는 대부분이 당류로 이뤄진 식품이므로 비타민의 주요 공급원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타민 보충이 목적인 경우, 당류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먹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세린기자․ice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