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히는 천주교 전동성당이 ‘전국 사진 및 기록 공모전’을 개최한다.
 천주교 전동성당과 세계종교평화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사진 공모전의 주제는 전동성당. 성당의 독창적인 이미지와 역사성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공모전이다.
  기간은 오는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로 한 사람당 4매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촬영 사진도 출품이 가능하다. 
 시상은 대상 1점(상금 200만원), 금상 1점(상금 100만원), 은상 2점(상금 각 50만원), 동상 4점(상금 각 25만원)과 함께 입선작(스마트폰 사진 입선 30점 포함)60점을 뽑아 도록과 1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전달한다.
 수상작은 5월 2일부터 12일까지 ‘전동으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순례행사와 동시에 전시가 이뤄진다.
  기록 공모전은 전동성당과 전주교구 및 신앙생활 관련 2018년 이전의 옛 유물, 기록 및 사진을 기증 또는 기탁을 받는다. 100점을 선정해 기증자에게 도록 및 기념품을 전달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천주교 전동성당 홈페이지(www.jeondong.or.kr)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전동성당은 지난 1889년 초대 주임신부로 프랑스의 보두네(Beaudounet) 신부가 임명된 이후 올해 130주년을 맞았다.
  전동성당 자리는 1791년 윤지충, 권상연이 한국 최초로 순교한 역사적 장소일 뿐 아니라 1801년 신유박해 당시 ‘호남의 사도’로 불렸던 유항검 등 5명이 순교한 한국 천주교회의 성지다. 보두네 신부가 1908년 건축을 시작해 1914년에 외형공사를 마쳤으며, 1931년 축성식을 갖기까지 23년이 소요됐다.
  1937년 한국교회 최초의 자치교구로 전주교구가 설정된 후 전동성당은 ‘주교좌성당’(1937년~1957년)이 됏으며 1981년 국가지정 사적 제288호로 등재됐다.
  완벽한 격식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동성당은 현재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의 필수 관광지로 유명하다.
  손주경 전동성당 사목회 부회장은 “전라도 전역에서 신앙인들이 솥단지와 식량을 들고 와 성당을 짓는데 일손을 도운 일화가 전해온 전동성당의 역사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사진공모전이 전동성당에 스민 한국 천주교 역사와 아름다운 정신을 다시 새기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성당사진 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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