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시각 늦추기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전라북도교육청이 올해도 각급학교 등교시각을 오전 8시40분 또는 8시 20분 이후로 권장한다.

등교시간을 미루는 건 학생 발달 단계에 따라 신체적 특성에 맞는 ‘잠 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2014년부터 시행 중이다. 도교육청은 ‘2019학년도 등교시각 늦추기로 아침이 행복한 학교’ 추진계획을 각급학교에 안내하고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반영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초중학교 등교시각은 오전 8시 40분 이후, 고등학교 등교시각은 오전 8시 20분 이후다. 통학버스 운행 같은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학교는 구성원의 민주적 결정을 통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신학기 이전 통학버스 시간을 정하도록 하고 공동급식 실시학교에서는 점심시간을 조절해 학생 불편을 최소화한다. 학생들이 식사 후 충분히 휴식하도록 점심시간은 60분 이상 확보하도록 한다.

그럼에도 농촌 학교와 맞벌이 가정처럼 이른 등교를 해야 하는 학생의 경우 교사 임장지도 포함, 보호대책을 수립하도록 한다. 학생자치 동아리, 자발적 아침 운동, 독서 모임 등 학교 여건에 맞는 아침활동 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는 식이다.

한편 지난해 9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도내 모든 초중고교를 조사한 결과 등교시각을 늦추고 있는 건 전체 765교 중 88.2%인 675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423교 중 404교(95.5%)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가 209교 중 159교(76.1%), 고등학교가 133교 중 122교(89.5%)다.

작년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체 유초중고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 만족도 조사에서는 ‘등교시각 늦추기’ 영역 만족도가 7.81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2017년) 7.33에 비해 0.48p 상승한 수치. 교직원 만족도가 8.2로 가장 높았고 학부모와 학생 만족도도 각각 7.81, 7.4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정책은 아이들의 잠 잘 권리를 보장할 뿐 아니라 가정의 교육적 기능 회복, 사회적 인식 및 직장 출근 문화 변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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