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는 14일 제359회 임시회 의원 5분 발언을 통해 무주리조트에서 발생하는 하수가 등방천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등방천 수질관리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최근 강릉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과 같은 사고 대처를 위한 고압산소치료기 도입도 요구했다.

△황의탁 의원(무주)= 지난 2017년 기준 무주리조트의 상하수도 사용량은 138만9783㎥인데 반해 하수도 사용량은 절반 이하인 61만4018㎥로 상당한 양의 하수가 누수되거나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전북도가 제출한 무주리조트의 하수관로 교체 내역을 보면 하수관로 설계도면조차 없고 10km 구간은 24년~29년 전 설치돼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리조트 내 하수유입으로 하천오염이 발생한 이후 등방천에 물고기가 사라졌지만 수질검사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와 보건환경연구원의 지속적인 수시 수질검사가 필요하다.

무주리조트 탁류 정화시설은 수년째 사용이 중단된 상태라며 오폐수를 종말처리장으로 연결하는 사업 시행과 수질오염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감시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명지 의원(전주8)= 최근 강릉에서 고3 학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안타깝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라는 것은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사고발생 이후 대처가 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발생 시 응급치료에 가장 중요한 고압산소치료기가 전북에는 전무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북대병원이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북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고압산소치료기 도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전북도 역시 도입을 원하는 병원들이 있다면 지원에 나서야 하며 도가 운영하는 공공의료기관에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공공보건의료 기반 확충을 위해서라도 도내에 고압산소치료기 도입이 시급한 상황을 감안해 추경에 예산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