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은 11일부터 2월 17일까지 1, 2층 전시실에서 ‘창작스튜디오 1기 레지던시 보고전’을 개최한다.
  ‘입주작가-효과’를 부제로 한 전시는 2018년 1기 입주작가 11명의 작업 연구 결과를 전시하고, 그 과정과 성과를 시민, 관람객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에는 지난 2018년 3월 1일 안보미 작가를 시작으로 총 12명의 작가가 입주하여 작업을 시작했다.
  제1기 입주작가는 (김)범준, 박두리, 박은주, 백정희, 안보미, 이미성, 유진숙, 장은의, 정진용, 조동희, 하우와유(이상 국내), 나데쥬 데드리앙(프랑스) 이상 12명이다. 나데주 데드리앙은 3개월의 체류 동안 ‘이미지의 구축’(2018년 12월 8일~2019년 1월 6일) 전시를 공동 기획하고 체류 성과를 보고한 바 있다.
  입주 작가는 지난 1년 동안 전주에 머물렀다. 문화 재생 운동을 예술의 실천으로 도모하고, 동시대성과 지역성의 역학을 비롯하여 현실 속에서 이질적으로 뒤섞여 있는 작가의 감성을 추출하여 실험했다.
  팔복예술공장은 이를 지원하면서 산업단지와의 협력을 모색하며 ‘공단파트너 워크숍’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협업도 제안했다.
  천변과 한옥마을 일대를 거닐며 장소와 역사를 소개했고, 예술가의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였다. 팔복 추천마을 주민들과의 공공 미술을 매개하면서 삶의 한편에 예술의 생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그 같은 일 년 동안의 경험과 흔적을 담고 있다. 또한 레지던시는 작업을 위해 거주의 형식을 택한 이들에게 어떤 의미일지, 지역 공동체와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 전시는 돌아보고 있다.
  전시는 회화를 비롯하여 비디오, 퍼포먼스 등 동시대 예술의 다양한 실천을 담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장은 2018년 한 해 창작스튜디오에서 있었던 주요 사건들을 펼쳐놓은 타임라인에서 시작한다. 이로부터 전시장에 펼쳐져 있는 작품들이 나아왔던 방향과 흐름을 짐작해 볼 수 있게 했다.
  전시 기간 동안에는 작가의 작업을 보다 심도 있게 살펴보는 공개 비평의 자리도 마련했다. 팔복예술공장은 작가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비평가와의 일 대 일 매칭을 통해 작업의 방향을 함께 토론하며 숙고해 왔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이번 공개 비평에는 작가와 비평가가 지난 1년 동안 토론한 다양한 사유를 정리하여 관람객과 함께 작가의 미래를 내다보고 함께 조언을 주고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팔복예술공장 FoCA 총감독 황순우는 “이번 입주보고전은 창작스튜디오 1년을 마감하는 시점에 레지던시의 성과를 정리, 점검하고자 마련했다”며 “작가 창작 활동과 시민 예술 향유가, 나아가 예술교육 터로 완성되는 마중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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