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경협’ 강조 발언에 전북도가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돌입,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개성공단 재개 움직임과 남북교류협력 사업 등에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경협’과 관련된 각종 사업들에 대해 지자체들과 우선적 협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전북도 역시 대북제제 해제 대비 발굴 사업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 

실제 전북도는 새달 말까지 T/F팀을 통해 각 사업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등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 있는 개성공단 재가동 관련 입주기업은 총 7곳으로 (주)제이패션, 성실실업, (주)성실섬유, (주)광일실업, (주)베스트프랜드플러시, (주)동화, (주)씨앤씨어페럴이다.

도내의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당초 6개 사에서 서울 본사를 도내로 이전한 (주)씨앤씨어패럴 기업이 추가되면서 7개 사로 늘었다.

전북도의 남북교류협력 사업 발굴 소식에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도내 입주기업은 공단 의존률이 높아 공단 가동 전면 중단 이후, 피해가 심각했다. 이에 남북교류협력 사업 소식에 입주 기업들이 더욱 집중하고 있다.  

입주업체 7곳이 모두 재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의 개성공단 입주 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 등을 기대하고 있다.

도내 개성공단 입주업체 A사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무조건 환영이다”며 “당장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다시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새롭게 열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개성공단에 대한 재개 기대감과 함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라는 외부 장애물과 관련한 불안감도 남아있는 모습이다.

개성공단 재개는 북한의 섬유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에 저촉될 수 있기 때문.

도내 관련업계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대한 재개 기대감도 크지만, 국제사회 대북제재라는 외부 장애물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이 제재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 의사를 내비쳤지만, 한편으로는 불안감도 남아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박세린기자 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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