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일문일답을 포함한 신년 기자회견을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지역이 국가경제의 성장판’이라고 강조하고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14개의 지역 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국가균형발전의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두 번째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3년차 구상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란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역의 성장판을 열어 국가경제의 활력을 되살리겠다”면서 “올해는 중소기업·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 엄격한 선정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생활밀착형 SOC로 지역의 삶을 개선하고, 지역 구도심 뉴딜사업과 농촌의 스마트팜 등 농어촌에 대한 생활환경 개선도 약속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고용지표 부진을 지난 20개월 동안 “가장 아픈 점”이라며 새해 정부의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산업 육성에 힘을 쏟아 고용의 문제도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한반도 평화로드맵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선 북미정상회담 후 답방'을 공식화했다. 이어 ‘평화가 곧 경제’임을 재자 강조하고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우리 앞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8분간의 연설문 낭독과 90분간의 기자회견을 직접 진행하며 외교·안보, 경제민생, 정치사회문화 등 내외신 출입기자 180여명이 쏟아낸 각 분야 24개의 질문을 각본 없이 소화했다.

연설문이 경제 메시지에 방점을 두었다면,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는 남북관계를 비롯한 외교문제와 사회현안이 고루 오갔다.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징후로 회담의 성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남북경협과 관련해서는 “경협이야말로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획기적인 성장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제 재제 이후를 대비해 정부는 미리 조사연구하고 지자체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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