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적고 시골에 살수록 만성질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의 경우 소득이 적고 시골에 살수록 비만율이 높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제4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18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당뇨병·고협압·비만 등 만성질환 발병률의 소득·지역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층보다는 저소득층에서, 도시보다는 시골에서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았으며, 흡연율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2016년 기준 당뇨병 유병률(30세 이상)을 보면 소득상층이 9.7%, 소득하층이 13.7%로 경제적 수준이 낮은 계층의 유병률이 4.0%p 높았다.
이런 소득별 격차는 2013년부터 증가 추세다.
당뇨병의 지역별 유병률도 도심시인 동지역이 10.7%, 시골인 읍면지역은 14.8%로, 시골 거주자가 4.1%p 더 높았다.
성인 여자 비만율 역시 소득상층은 20.5%, 소득하층은 31.6%로, 격차가 무려 11.1%p에 달했다.
여자 비만율 소득별 격차는 2011년 12.3%p로 올라선 뒤 거의 매년 10%p대를 넘고 있다.
도심지인 동지역 여자의 비만율이 25.1%, 시골인 읍면지역은 34.0%로 도심과 시골의 격차도 8.9%p였다.
즉, 여자는 소득이 적을수록, 시골일수록 비만율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다만, 남자 비만율은 소득이 많은 쪽이 높았다.
고혈압 유병률도 소득상층이 28.7%, 소득하층은 31.6%로 2.9%p 차이였다.
좋은 생활습관인 건강식생활 실천율(지방·나트륨·과일채소·영양표시 지표 중 2개 이상 만족)은 소득상층이 7.4%p 높았다.
아울러 남자 흡연율의 소득별 격차는 지속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차이가 존재했는데, 소득상층이 38.5%, 소득하층이 41.1%로 2.6%p 차이가 났으며, 지역별로는 동지역 39.8%, 읍면지역 47.2%로 7.4%p 차이였다. 소득이 적고 시골일수록 흡연율이 여전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고위험 음주율에서는 남녀간 양상이 엇갈렸는데, 여자는 소득이 적을수록, 남자는 소득이 많을수록 고위험 음주가 많았고, 여자는 도시에 살 때, 남자는 시골에 살 때 고위험 음주가 많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적은 소득과 시골의 성인 여자 비만율이 오르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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