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연기금 운용인력 양성을 위한 근거법안과 2019년 관련 사업예산을 확보함으로써 본격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3일 전북농협 중회의실에서 가진 도내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공단 김성주 이사장은 기금운용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금융기관 집적화 등 전북 금융산업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나아가 금융 중심지 지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김 이사장은 국회 보건복지상임위 및 법사위 위원, 교육부장관, 보건복지부장관, 기획재정부 관계자 면담과 법사위 제2소위 의원 대상 설득 과정을 말하며,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올해 컨설팅 예산 2억 원 확보 및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얻어낸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실행된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에서도, 설립 타당성은 인정하면서 학교 운영 노하우 축적 및 교육과정 차별화 등 현실적 문제 해결을 위한 단계별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연내 법안 통과가 어려울 경우, 공단의 업무로 연기금 운용인력 양성을 규정하는 것 자체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어차피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은 순항을 해도 빨라야 2023년에 개원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학교 설립에만 매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공단은 인력 양성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를 예방하고, 인력 양성의 확실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실리를 얻기 위해 전략적으로 수정된 개정안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김성주 이사장은 "인력 양성의 시급성을 고려해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을 중장기 목표로 세우고 단계별로 추진키로 했다"면서 "덕분에 올해 상반기 기금운용 전문가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등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에는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등 인력 양성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과정 운영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교육성과에 대한 대외적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기존 교육기관과의 차별화된 명분을 바탕으로 '글로벌 교육전문기관' 설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학생, 교육 프로그램, 교육 시스템 등이 모두 갖춰지면 나중에는 법안 수정이 필요한 게 아니라 교육부 인가만 얻으면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에 내린 판단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공단은 사업추진의 연속성 및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논의를 건설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인력양성추진단'을 설립하고,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인재양성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대외적 당위성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단은 전주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있어 제1 평가항목인 '인력양성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요 항목인 '국제금융기관 유치'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지난한 과정을 거쳐 관련 인프라를 갖춰야만 정부나 중앙 정치권에서도 논리적으로 전주 금융중심지 지정을 도울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글로벌 수탁업계 1위인 SSBT(State Street Bank Trust) 및 글로벌 수탁업계 2위 BNY(The Bank of NewYork Mellon)의 전주사무소 개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2개의 사무소가 올해 3월 전주에 개소될 예정이다.
김성주 이사장은 "글로벌 수탁은행의 전주사무소 개소는 국민연금공단만이 얻어낼 수 있었던 결과물로, 금융중심지 경쟁지역인 부산이 부러워하는 사안이다. 이는 또한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함께 전주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결정적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와 관련한 전북도민의 뜨거운 관심과 협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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