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에 대한 염원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한 해가 지나간다. 4월 이후 세 차례나 남북을 오가며 열린 남북정상회담은 공존과 공영이 안정된 현재와 발전된 미래를 담보하는 절대 희망이라는 것을 다시 깨우쳐줬다. 어느 해와 마찬가지로 안타까움과 웃음이 교차했던 일 년이었다. 도민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았고 자신의 기쁨을 이웃의 도움으로 돌리며  함께 걸어 왔다. 군산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해 모든 도민이 함께 아파했고 연극계의 ‘미투’에는 분노와 함께 위로의 손길을 내밀었다. 도피 8년 만에 붙잡힌 전 교육감의 소식에 사회정의에 대한 믿음을 확인했다.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던 무술년 해는 며칠 남지 않았다.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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