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 한지문화산업학과 이유라 교수가 사단법인 대한민국전통명장협회(이사장 박상근)에서 수여하는 2018년 하반기 ‘전통한지조형명장’으로 최종 인증됐다.

전통한지조형명장은 협회에서 처음 수여하는 부문이라 더 뜻깊다. 22일 오후 5시 서울 엘가모아 4층에서 열린 대한민국 전통명장 인증서 수여식에서는 인증서를 전달했다.

대한민국전통명장협회는 한민족의 전통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고 세계 인류 문화유산으로 키우기 위해 대한민국 전통명장을 선정하고 있다. 분야별 실력 있고 참신한 장인들을 발굴, 그들의 위상을 높이고 처우를 개선함으로써 전통문화의 참모습과 우수성을 알리는 것.

현재까지 인증한 150여명의 전통명장은 미술. 공예. 무속. 무예. 국악. 제작. 음식. 제조. 꽃꽂이. 분재. 인문 등 전통 및 전승기법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분야별 10년 이상 경력 및 종사한 자를 대상으로 신청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쳤다. 그 결과 이유라 교수가 전통한지조형명장으로 낙점됐다.

한지공예 종류인 지장, 지호, 색지로 선정되던 전과 달리 ‘전통한지조형’이란 새로운 명칭으로 뽑힌 게 눈길을 끈다. 전통한지조형은 한지공예 전 영역을 아우를 뿐 아니라 더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걸 가리킨다.

실제로 이 교수는 선생으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작가로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닥섬유에 아로마 향을 입힌 아로마 테라피 닥섬유 칼라믹스 등 한지 소재인 닥나무를 여러 소재와 더해 또 다른 장식성, 기능성을 부여했다.

예술을 활성화하려면 소비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공예상품을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고 판매해 왔다.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해 한지의 세계화에 힘써 온 그는 최근 대사관, 영사관 같은 재외공관에 한스타일을 덧입히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호주 시드니, 올해 캐나다 오타와 재외공관을 한지로 꾸몄다.

박상근 협회 이사장도 실사 후 자신의 블로그에 “이유라 교수는 한지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지의류, 한지가방, 한지악세서리, 한지넥타이, 한지수의가 그렇다”며 “한지만의 특성을 살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한국 최고의 한지조형 선구자이며 한지연구 장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유라 교수는 “교육하는 사람으로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한지공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게 인정받은 거 같다”면서 “현대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 전통이 되고 과거가 된다. 그걸 늘 염두에 두고 지금처럼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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