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인구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10년 새 도내 요양병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9개 도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고령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전북도 보건․의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185만 5000명으로 2007년(186만 2000명)보다 7000명(0.4%) 감소했다.

반면, 60세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60세 이상 인구는 47만 6000명(25.7%)으로 10년 전에 비해 6.7%p 증가한 반면, 유소년인구(0~14세) 비율은 12.8%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9개 도 중 전남(28.3%), 경북(26.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10년 새 요양기관이 큰 폭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도내 요양기관은 3706개로 2007년(3196개)보다 510개(61.0%) 증가했다.

요양기관 종류는 의원이 1143개(13.8%)로 가장 많고, 약국(891개), 치과(563개), 한방(531개)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요양병원의 증감률은 78.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병원(58.0%), 치과(37.0%)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난해 진료인원(177만 6000명)은 10년 전에 비해 9만 7000명(5.8%) 증가했으며, 이 중 60세 이상 진료비는 2조 930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무려 59.8%를 차지했다.

50세 이상 진료인원은 증가 추세이나, 19세 이하는 33만 7000명으로 2007년(43만 1000명)에 비해 21.8% 감소했다.

이와 함께 도내 1인당 진료비는 전국 평균보다 많았다.

지난해 도내 1인당 진료비는 197만 1000원, 전국 평균이 158만 6000원에 비해 38만 5000원(24.3%) 많은 금액이다.

도내에서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부안군, 순창군, 임실군 순이며, 1인당 진료비가 적은 지역은 전주 덕진구(165만 4000원)이며, 전주시 완산구, 군산시 순으로 적었다.

본인 부담금도 10년 새 크게 늘었다. 지난해 1인당 본인부담금은 43만 1000원으로 2007년(12만 9000원)보다 30만 2000원(234.1%) 증가했다.

전국 1인 당 본인부담금인 36만 4000원과 비교하면 6만 7000원(16.4%) 많았으며, 1인당 진료비 중 1인당 급여비는 154만 원으로 200년(50만 7000원)에 비해 103만 3000원(203.7%) 증가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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