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적용할 자율형 사립고 평가 점수 등을 둘러싼 전북교육청과 자사고 간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0일 도교육청은 자사고 지정 여부를 5년마다 평가하는데 그 기준점을 현 60점 이상에서 80점 이상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수업과 학생을 중심으로 평가지표 5개 항목을 신설하고 교육청 재량평가를 확대한다. 6개 평가영역 중 5개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공통이고 1개 영역은 교육청별로 마련하며 교육청 재량평가는 현 10점에서 12점으로 늘린다.

상산고 관계자는 “80점이면 적정성이 아니라 우수성을 파악하는 거다. 취지에 맞지 않게 과도하다. 일반고도 지금 기준에서 70점이 나오는 거지 바뀌면 절대 못 나올 것”이라며 “특히 재량평가서 최대 5점을 감하던 전과 달리 최대 12점 깎인다. 88점 아니냐. 대체 어떤 학교가 재지정되겠나. 일단 세부항목을 검토한 뒤 문제가 있다면 교육청에 시정요구하겠다”고 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대통령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자사고 지정목적에 부합하려면 교육부가 제시한 70점으로는 부족하다. 일반고 정상화를 위한 교육감의 의지 또한 강하다”고 밝혔다.

평가대상 학교는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운영성과 보고서를 교육청에 제출하고 교육청과 평가단은 4월과 5월 평가 및 심의한다. 지정취소 여부는 7월 결정한다. 도내 평가대상 학교는 2019년 전주 상산고, 2020년 군산 중앙고와 익산 남성고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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