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아기 울음소리’가 잦아들었다.

특히 모의 연령은 2009년 이후 30대 초반 출산율이 20대 후반 출산율을 추월하는 등 출산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최근 10년 간 전라북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1만 1348명으로 전년보다 1350명(10.6%) 감소했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는 6.1명으로 전년보다 0.7명 감소했으며,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15명으로 전년보다 0.10명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 조출생률, 합계출산율은 모두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모의 출산 연령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0세로 최근 10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100.7명으로 가장 높고, 20대 후반 61.4명, 30대 후반 44.7명 순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20대 초․후반, 30대 초반 출산율은 감소한 반면, 30대 후반 출산율은 증가했다.

실제 2007년과 비교해 20대 이하 출산율은 감소한 반면, 30대 이상(40대 후반 제외) 출산율은 증가했다. 2009년 이후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20대 후반 출산율보다 높아졌다.

시군별로 보면, 출생아 수 및 조출생률은 14개 시군 모두 10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시 지역은 전주시(4298명), 익산시(1874명) 순으로 높고, 군 지역은 완주군(712명), 부안군(290명) 순으로 높았다. 2007년과 비교하면 모든 시군이 감소했고, 무주군(-54.8%), 장수군(-50.8%), 정읍시(-47.0%) 순으로 감소했다.

조출생률은 완주군(7.5명), 순창군(7.4명), 전주시․군산시(6.6명) 순으로 높았고, 10년 전에 비해 무주군(-4.7명), 장수군(-3.6명), 완주군․진안군(-3.5명) 순으로 감소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 역시 모든 시군에서 높아졌다.

모의 평균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장수군으로 32.3세, 완주군․무주군․부안군(32.2세) 순으로 높았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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