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남북 군사당국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철수와 관련해 “우리 남북의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을 찾아 판문점 인근 남북 GP철수 현장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남북 모두 군사합의에 대한 철저한 이행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며 “국제적으로도 군사적 신뢰 구축의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군사적으로 서로 팽팽하게 대치하던 그런 비무장지대 안에서 남북이 오솔길을 내고 오가고, 또 서로 대치하면서 경쟁하던 GP를 철수하고 투명하게 검증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조차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남북군사당국은 현역 군인 각 7명씩 11개조로 편성된 현장검증반을 양측에 보내 판문점 인근에 걸쳐있는 각 11개 GP의 시범철수를 완료 여부를 검증했다. 남북 GP 상호 철수는 분단이래 최초로 상호 방문을 통한 군사합의 이행 검증도 처음 있는 일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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