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문제 해결에 대한 경제정책 운용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내년도 이에 대한 보완책 실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정부는 올 한해 근로자 가구의 소득과 삶을 향상시켰지만, 고용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고,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며 “최저임금의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며 일자리 늘리기에 공을 들였지만,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소득주도성장의 성과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국정지지율 하락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고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포용적 성장과 포용국가에 이르기 어렵다”며 시민사회와 노동자, 기업, 정부가 함께 양보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올해 수출 6000억달러, 무역 1조달러 등의 성과를 격려하고, “더 이상 낙수효과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수출 성과를 함께 잘사는 포용적 성장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달, ‘조선업 활력 제고방안’을 발표했고, 중소기업 제조혁신 전략, ‘자동차 부품산업 지원대책’도 곧 마련할 것”이라며 “전기, 수소차량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정부 2기 경제팀을 이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함에 따라 10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이달 중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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