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의 '우리 팀'을 배우자

오피니언l승인2018.12.06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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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전북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13년동안 팀을 이끈 최강희 감독이 지난 2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전북 지휘봉을 내려놓고 중국 톈진 취안젠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최강희 감독은 항상 자신의 고향보다 완주 봉동이 항상 편하고 좋다는 말을 했다. 처음엔 전주와 완주 이정표가 낯설었지만 어느 때부터 너무 정겹고, 따스한 이정표가 됐다는 말도 했다. 그래서 그의 별명이 ‘봉동이장’이다.
최 감독이 홈팬들에게 가장 강조했던 말은 ‘우리 팀’이 아닐까 한다. 그가 말한 ‘우리 팀’은 전북현대 선수를 하나로 묶는 것도 있었지만, 팬들도 하나로 만들었고 나아가 지역민들을 ‘우리 팀’으로 하나로 만들었다.
최 감독은 2009년 첫 우승이후 올해까지 전북을 K리그 리딩 클럽으로 만들었고 전북도민 가슴에 별 6개를 달개 해줬다. 그는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해마다 선수단 변화를 주었다. 또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동국을 영입해 부활시켜 재활공장장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 감독은 첫 우승을 하면 객사(풍패지관)에서 홈팬들과 축하를 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객사의 유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안 곰소 젓갈, 순창 한정식, 군산 횟집, 무주 어죽 등 전북 대표 먹거리 뿐 아니라 도내 구석구석 관광지를 알고 홍보맨을 자처하기도 했다.
도내 공무원들은 최 감독으로부터 ‘우리 팀’이라는 정신을 본 받았으면 한다. 최 감독의 ‘우리 팀’은 작게는 공직사회의 ‘우리 팀’이 되고, 좀 더 넓게는 도민을 위한 ‘우리 팀’이 될 수 있다.
전북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타 지역과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엔 군산 조선소 중단과 GM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더욱 어려워진 전북경제이지만 돌파구조차 보이질 않는다.
도내 공무원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 떠나는 도내 젊은이를 위해 어떤 고민과 정책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민원인에게 친절하지도 않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공무원은 민원을 받으면 타 부서로 떠넘기는 일이 허다하다.
도내 공무원 가운데 ‘우리 팀’이 아닌 경우는 신상필벌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도청과 시군 고위 공직자는 최강희 감독처럼 ‘우리 팀’으로 만들어 도민이 잘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최강희 감독이 전북을 떠나면서 남겨준 교훈인 ‘우리 팀’을 새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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