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위탁기관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6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의 내년 예산안 심사에서 김희수 위원(더불어민주당, 전주6)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위탁운영비를 전년대비 6억원 증액 편성한 것과 관련해 “공연이 주말에만 몰려 있고 주중에는 거의 비어있는 실정에서 내년 역시 크게 달라지는 게 없는 데도 세 명의 인력이 충원된다”며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시설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운영비 지원 외에 시설개선 사업에 해마다 10억원 이상이 들어가 내년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예산만 50여억원에 이른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김 의원은 “도는 위탁기관 선정, 문화예술 공연의 질적 향상 및 공연 회수 등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운영관리에 철저를 기해 도민의 문화충족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식 위원(더불어민주당, 군산2)은 전북문화관광재단과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등 출연기관의 예산안 사업설명서가 부실하게 작성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두 기관은 지난해 도내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 ‘다’ 등급과 ‘라’ 등급을 각각 받아 후속 조치로 성과급과 기관장 연봉 삭감, 정원 증원 시 패널티 부여 등 행정조치를 주기로 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가 지난해와 비교해 좋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예산은 거의 동일하다”며 “이번 경영평가 결과를 예산안에 반영해 달라”고 제안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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