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한반도 평화와 경제성장은 외교적 노력에 크게 좌우된다며 국민들이 세계의 변화와 외교의 중요성에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5박 8일 간의 해외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적으로 보아왔듯 국내 문제와 외교는 결코 따로 떨어져 갈 수 없다”며 “대통령이 해야하는 일의 많은 부분이 외교다. 한반도 평화·경제성장은 외교적 노력에 크게 좌우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는 전날 전용기 안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교 관련 질문에만 답하고, 국내현안 질문은 아예 받지 않겠다고 한 후 뒷말이 무성하자, 이에 대해 우회적인 해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순방 성과에 대해서는 “8일간의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순방을 마쳤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각 나라 지도자들의 지지를 확인했고, 대외 무역의 다변화를 위해 많은 협의와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 재신다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시기보다 비핵화의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보다 큰 폭의 비핵화를 가속화시키고 북미대화를 촉진하도록 중재 역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한·뉴질랜드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방위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 경제협력 강화, 남극 연구협력 등에 합의했다.

특히 뉴질랜드는 한국인들의 출입국 간소화를 위해 2019년부터 모든 입국 절차가 자동화된 자동여권 심사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아던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소화하고 이날 밤 체코,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업무에 복귀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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