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획단 ‘시네숲’이 주최하는 ‘제1회 전주단편영화제’가 오는 7일 전주시네마타운 8관에서 개막한다.
  영화제는 ‘Made in Local’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북지역의 개인, 동아리, 제작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들이 만든 단편영화를 발굴하고 지역민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개막작은 이가령 감독의 ‘리멤버’, 조미혜 감독의 ‘Remain’ 두 작품이다.
  ‘리멤버’ 전라북도, 군산시, 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한 ‘주민시네마스쿨’의 수료생들이 함께 만들었다. 부부가 다투고 헤어진 뒤 다시 찾던 중 우연히 한 소녀를 만났다. 그 소녀는 연인의 과거와 너무도 많이 닮았다. 단단하게 굳어진 우리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줄 영화다.
  ‘Remain’은 전라북도와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진행한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의 1, 3, 5, 6, 7, 8기 수료생들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었다. 한반도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그 안에서 생존을 위해 버텨내는 두 인물의 감정을 긴장감 있게 풀어 냈다. 두 영화는 군산, 고창 등 전북지역에서 모든 것을 촬영했다. 장면속에 눈에 익숙한 장소들이 많이 나타나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영화제는 개막작 2편, 경쟁작 11편, 초청작 6편 총 19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전주콩나물상, 전주비빔상, 전주천상, 전주부채상, 전주꽃심상(대상) 등 5편의 작품을 선정한다.
  ‘메이드 인 로컬’, ‘지금, 여기’, ‘안녕, 전주!’, ‘다시 시작’ 등 4개의 섹션으로 진행되며 매시간 영화가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된다.
  곽효민 집행위원장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지역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분과 관객들 모두 즐거운 축제가 되길 바라고 또한 지역에서 영화가 만들어졌기에 더 공감할 수 있고 친근하게 느껴질 것 같아 GV(관객과의 대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시네숲은 cinema+forest의 합성어다. 척박한 영화현실 속에서도 꾸준히 제작되어지는 단편영화를 발굴하여 ‘전북가족영화제’, ‘전주단편영화제’를 통해 상영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관객과의 만남과 소통을 늘려나가고 중이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전주단편영화제 조직·집행위위회가 주관, 전주시, (사)전주영상위원회,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시네몽이 후원하고, 최명희문학관, 전주부채문화관, ㈜천년누리푸드에서 특별후원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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