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해외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50%대 아래로 무너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하락세를 보였다.

2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11월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주 전보다 3.2% 하락한 48.8%로 나타났다. 9주 연속 하락세로 취임 후 첫 40%대 기록이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중도층과 50대 장년층의 부정평가가 두드러지며 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른바 콘크리트지지세로 문 대통령의 버팀목이 됐던 호남에서의 지지율 하락세도 눈에 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차 집계와 비교에서도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직군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즉 광주·전라(70.5%·24.8%)에서 전 주에 비해 긍정평가가 8.3%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대전·세종·충청(45.6%·47.3%)에서는 7.7%포인트, 경기·인천(49.2%·46.3%)에서는 5.2%포인트 각각 내렸다. 부산·울산·경남(37.6%·57.1%)에서는 3.7%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지지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 어려움’을 꼽았다. 고용, 투자 등 각종 경제지표 악화 소식이 몇 달째 이어지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분석하고, 관련해 야당의 경제난 공세도 원인으로 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전주보다 1.6% 떨어진 37.6%를 기록했다.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올라 전 주보다 3.3% 상승한 26.2%로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의당 8.2% (-0.6%), 바른미래당 5.9% (-0.1%), 민주평화당은3.0%(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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