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문재인 대통령의 자동차 및 조선 산업 지원 의지 피력에 대해 적극 환영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제조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 있다”며 자동차 산업 분야 수출 증가와 조선 산업 분야 수주실적 증가 등을 언급했다.
이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말처럼 (다시 찾아온)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혀, 전북을 중심으로 위기에 처한 자동차 및 조선 산업의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2일 국무조정실 주관 현안조정회의의 ‘조선 산업 활력제고 방안’ 발표와 연계돼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금융지원과 수요 활성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조선사·기자재업체 상생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조선사-기자재사 상생을 통한 제작금융 지원프로그램(중장기적 군산지역 협력업체 애로해소 기대) ▲유망사업 분야 진출 보증 지원 프로그램(관련 산업 활성화 기대) ▲중소조선사 RG 발급 지원 프로그램(도내 중소조선사의 수주확대 및 영업확대 기대) 등의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및 한국 GM 군산공장 전격 폐쇄에 따른 악화일로의 입장에 처한 전북도로서는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조선 산업 활력제고 방안 마련 등이 전북을 향한 1:1 지원 방안 발표와도 같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단기적 조치는 물론 친환경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산업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지원을 포함한 중장기적 지원도 함께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해 전북도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주문은 현재 과기부 예타 대상 심사(기술성평가 진행 중)와 균형위 예타면제 사업(전북도 2순위)에 동시 제출된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사업(이하 군산 미래상용차사업)’의 추진 명분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도는 군산 미래상용차사업을 미래 지역의 신 동력 산업인 동시에 산업 생태계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전북의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 왔다.
도 관계자는 “조선기자재, 중소조선사 금융확대 지원 등의 사업이 시행되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지역 조선업체들의 애로 해소와 관련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 “대통령의 발언 중  전북의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이자 미래 전북의 산업생태계를 바꿀 미래상용차 사업과 관련한 내용이 있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새만금 방문을 통한 지역경제인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경제가 어려운 곳이 많지만 지역적으로는 군산이 가장 어렵다. 군산이 어려우니 전북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제) 고향 거제와 통영도 조선이 무너지니 지역경제가 공동화되고 황폐화됐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걸 살리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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