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지난달 30일)’ 참석으로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찾았다.
이곳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실제 기초 모델로 제시되는 곳으로 군산 제2국가사업단지 내 유수지(홍수 대비용)에 위치에 있다.
현재 5만2000여개의 (수상)태양광 패널이 설치(면적 22만1400㎡)돼 있으며, 연간 약 2만5322MW/h의 전력을 생산(7450가구 전기 사용 용량)하는 국내 최대, 세계 2위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다.
다소 흐린 날씨를 보인 이날 통제실 전광판에는 정상 가동의 녹색과 이상이 감지된 적색(2개·네트워크 오류)표시등이 들어와 있었고, 현재발전전력과 금일·누적발전량, CO2 절감량, 일사량, 현재 기온 등이 표시돼 있는 등 가동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간단한 설명을 하던 발전소 관계자는 “말로 하는 설명은 많이 접했을 것이니 직접 보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며 견학단을 현장으로 안내했다.
▲수상태양광 설비 개요-이곳에 설치된 수상태양광의 구조는 계류장치와 부력체, 구조물, 태양광 모듈 등 크게 4개 형태로 구분돼 있다.
계류장치는 수상구조물의 위치를 고정시키는 장치로 앵커 또는 닻을 설치하고 계류줄을 통해 구조물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수위 차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부력체는 구조물에 재하되는 하중을 수중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한다.
구조물(철제)은 태양광 모듈을 지지하는 구조물이고, 모듈은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장치를 뜻한다.
▲설비에 대한 일각의 미 확인 오해-부력체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주로 상수도관에 사용되는 재질과 100% 동일한 것으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금속 오염 등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발전소 측의 설명이다.
또, 구조물의 철제는 국제 특허 제품으로 녹이 쓸지 않는 재질로 일각의 아연이 포함됐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규정상 수상에는 사용할 수 없음)으로 확인됐다.
또한, 패널에서 납(Pb) 성분이 검출된다는 설의 경우, 현행 규정상 납이 1g이라도 나오면 KS 인증을 받지 못하며(납 성분 ‘ZERO’), 이미 이 규정에 맞게 한화와 LG 등 대기업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수상태양광 설치 반대 측에서 환경오염을 우려하며 제기한 (패널)청소용 전용세척제 사용 설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설비를 운영 중인 발전소 관계자는 “이런 오해는 악의적이거나 무지에 의한 주장이다. 실제 패널(모듈)은 평소 닦을 필요가 없다. 특히, 분진 및 꽃가루 등은 빛 흡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그때그때 내리는 빗물로도 청소는 충분하며, 단지 조류 등의 배설물의 경우는 닦아 줄 필요가 있지만 수돗물로 청소하면 그만이고, 일각의 세제를 사용하는 청소는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수상 태양광 특성-수상부유식 태양광 발전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유수지 활용)과 친환경 이미지 제고, 발전효율 증대라는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전소 측은 수상 태양광이 신재생에너지 생산 측면의 긍정적 역할도 하지만 조류발생 억제, 수중생물 산란 촉진 등 친환경적 역할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국 특성 상)효율적 측면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도 수상태양광은 한 여름보다 봄과 가을 기온에 더욱 알맞다는 설명을 한다.
이는 수상태양광의 경우 25℃ 전후에 최고효율을 나타내(육상보다 7~10% 이상) 봄과 가을에 사실 최적이며, 한 여름의 경우에 발전량이 하락하지만 수상에서의 냉각효과로 평균 발전전력은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빛 반사로 인한 인근 군부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 또한, ‘패널은 빛의 반사가 아닌 흡수하는 원리며, 물에서 반사되는 빛까지도 흡수하는 구조’임을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발전소 관계자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건설 시 수입 자제 사용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도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잘못된 정보’라고 단언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제품 써 봐야 20년 사업 지속 상황을 고려하면, A/S 문제 등 그 논란이 더 크다”면서 “국내(전북) 기업들의 경쟁력도 충분하고, 가격 또한 싸 봐야 10~20% 정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북과 관련해서는 부력체에 대한 군산지역의 업체와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부력체의 경우, 큰 기술이 필요치 않지만 부피가 있기 때문에 외국이나 타지에서 가지고 올 경우 운송비가 더 많이 드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과 인접한 군산지역에서 만들고 운송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구조라는 점이고, 플라스틱 조형과 관련한 업체들은 언제든지 업종 전환도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어 최근 GM 군산공장 등 협력업체들의 참여에도 긍정적이라는 주장이다.
박식 디엔아이코퍼레이션 대표는 “과거 태양광의 메카는 사실 충남(전북은 탄소)이었지만 현재 수상태양광의 메카는 전북”이라며 “그 이유는 전국에서 풍력과 수상태양광이 함께 존재하는 곳은 새만금이 유일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최근 일각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위해 사실과 다른 정보를 양산하는 걸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곳에 와서 보고 확실한 비판, 반대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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