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만성 법조타운 시대를 열 신청사가 차질 없이 조성 중에 있다.
15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1258-3번지에 대지면적 3만2982㎡, 연면적 3만8934㎡, 지하 1층·지상 11층 규모로 조성 중인 법원 신청사가 이날 현재 44.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공사비 889억7900만원을 비롯해 전체 1162억6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지난 2016년 11월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19년 10월 25일 준공 및 당해 12월 이주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이달 골조공사를 마쳐 내달 내부 공사를 앞두고 있다.
현재 법정 28개동을 비롯해 공간 활용안 윤곽이 드러나 직장 어린이집 신축 및 주차면수 351대 등의 계획도 수립된 상태다.
이 같은 사안은 이날 오전 사업관리단의 신축 공정 브리핑을 통해 김명수 대법관에 전달됐다.
1976년 개소 이래 건물 노후와 공간 부족의 문제를 겪은 전주지법은 신청사 이전을 통해 법정 치안 확보와 함께 사법서비스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대지면적 2만8270㎡에 달하는 현 청사부지는 지역 안팎으로 시민을 위한 활용에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그중에서도 법조3성기념관 설립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법조3성기념관 설립 방안은 지난달 23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도 언급됐다.
한승 전주지법원장은 현 청사부지 활용방안을 묻는 이춘석 의원 질의에 “최근 전주시로부터 기존 부지에 전통미술관이나 법조3성기념관 등을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며 “지법 입장에서도 훌륭한 활용방안이라 생각한다. 현 청사에 대한 지역민의 여론을 들은 만큼, 법원행정처에도 민심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법조3성은 전북이 배출한 법조계의 큰 인물로,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순창), 서울 고검장을 역임한 화강 최대교(익산), 서울 고등법원장을 지낸 사도 김홍섭 선생(김제) 등 3명을 가리킨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청사 노후에 따른 법정 부족으로 재판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사법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었다. 신청사 신축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돼 오는 2020년부터는 보다 높은 수준의 사법서비스를 도민에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 청사부지 활용은 아직 어느 것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법조3성기념관 설립에 대해 전주시와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그 내용을 법원행정처에 전달한 상태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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