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입주율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계약자들은 기존 보유주택이 팔리지 않는 데다, 세입자까지 구해지지 않아 새집으로 이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달 새 아파트 입주 동향을 파악한 결과, 전국 입주율이 74.8%로 집계됐다고 15일 발표했다. 12개월 연속 70%대를 보인 가운데 10월 입주율은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5월 전국 주택은 입주율 74.5%였다.
서울 내 새 아파트의 입주율이 89.5% 였지만, 지방은 대부분 60%대 였다.
주산연은 "지방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미입주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계약자들이 새집으로 이사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응답률 42.6%), '세입자 미확보'(27.9%), '잔금대출 미확보'(19.1%), 분양권 매도 지연(8.8%) 순이었다.
주산연은 "강도 높은 규제에 따라 주택거래가 급감하고, 전국적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세입자 확보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며 "지방을 중심으로 입주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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