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오사카사야마시와 나라문화재연구소 등 우호 교류협력 강화로 세계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과 관광활성화 방안에 주력하기로 했다.

익산시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조규대 익산시의회 의장은 지난 11일부터 일본 고도(古都) 오사카(大阪), 나라(奈良)의 문화유산과 관련기관을 방문해 선진 문화재 보존・활용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익산시 일행은 왕궁 후원 개방 및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준공에 따른 해외 세계유산의 보존과 복원・활용 사례를 통해 익산 백제왕도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유산을 활용한 주변 관광시설의 성공사례 등 관광활성화 방안 모색키로 했다.

일행은 나라시 일원의 법륭사, 동대사, 평성궁(고대나라의 역사기념물, 1998년 세계유산 등재) 등 백제와 문화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유적들을 둘러본 후 일본 문화재 보존에 가장 권위 있는 독립행정법인 나라문화재연구소를 방문해 마츠무라 케이치(松村恵司)소장과 세계유산의 보존과 복원방안에 대하여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연구소에서 중점 추진하는 평성궁(平城宮)은 나라시대(710~794)에 왕궁으로 1978년부터 복원고증연구를 통해 정전인 대극전과 주작문이 복원(2010년)되어 있으며, 현재도 왕궁의 중심시설인 대극전원 복원사업을 진행한다.

정헌율 시장은 “세계유산 평성궁과 백제왕궁(왕궁리유적)은 시기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아 향후 왕궁리유적의 정비와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 기관의 연구자료 등을 교환했다.

시는 또 오사카사야마시청을 방문해 후루카와 테루히토(古川照人) 시장과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도시 대표들은 역사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두 도시의 공통점에 대하여 공감하고 교류와 협력방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후루카와 시장은 “사야마이케(狹山池)는 7세기 아스카시대 일본 최고(最古)의 수리시설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다”면서 익산의 세계유산 등재과정과 등재 이후 보존관리정책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정 시장은 “익산만의 강점을 살린 문화재 보존관리시스템과 관광활성화 정책을 새롭게 구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세계적인 역사도시 및 연구기관과 지속적인 교류협력 방안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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