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도주 8년 만에 검거된 것과 관련, 전북 교육단체들은 그를 철저히 조사 및 처벌해 교육 적폐를 털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논평을 통해 “최 전 교육감은 우리 전북교육의 첫 직선제 교육감(2008년 8월~2010년 6월)이었다. 하지만 도민들의 교육개혁과 혁신에 대한 열망을 비리, 뇌물수수 같은 적폐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검찰은 당시 교육농단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우리는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는지 지켜볼 거다. 도교육청도 최 전 교육감 비리 관여 교육자들을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지금 당장 역대 교육감 사진에서 비리교육감 최규호를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도 성명을 내고 “최 전 교육감은 도민들이 뽑아준 첫 직선 교육감임에도 도민들의 믿음을 저버렸다. 합당한 죗값을 치르고 도민들에게 사죄했어야 하나 잠적해 또 한 번 실망을 안겼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사자인 최 전 교육감이 검거된 만큼 명백히 살펴 의혹 한 점 없어야 할 거다. 잠적기간 그의 은닉을 도운 사람들까지 모두 밝혀 죄를 물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행정 투명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은 2008년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 과정에서 전북교육청 소유지인 김제 자영고 부지 매입에 편의를 주고, 3억 원을 대가로 받았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