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달걀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달걀의 가격 보다는 신선도, 포장 상태, 유통기한, 청결도, 맛 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동물복지 축산물 생산 역시 한층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동물복지와 달걀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높아진 관심을 정책에 반영하고자 올해 6월 소비자 1,530명을 대상으로 '동물복지 인증 달걀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동물복지 인증' 달걀의 인지도는 지난해 7월 조사 결과 보다 20.6%p 증가했다.
이는 안전성과 사육 환경의 청결성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응답자 중 20.8%는 동물복지 달걀을 먹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구입 경험이 있는 소비자도 지난해보다 12%p 늘었다.
소비자들은 △신선도(77.0%) △포장 상태(72.9%) △유통기한(71.3%) △껍데기의 청결도(66.7%) △맛(66.4%)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가격 만족도는 28%에 불과했다.
또 동물복지에 알맞은 사육 방식으로는 85.8%가 방목 사육(방사 계사)을 꼽았고, 사료와 물 섭취, 질병 예방과 치료, 달걀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유럽식 복지사육 시스템이 동물복지로 이해되고 있었다.
'동물복지' 용어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3.5%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62.4%)보다 11.1%p 오른 것으로, 축산물 안전 문제에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천동원 소장은 "현재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장은 116곳이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동물복지 달걀 품질을 높이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복지 축산물 인증제도'란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소·돼지·닭·오리농장 등에 대해 국가에서 인증하고 인증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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