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는 “정부가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항만큼은 예타 면제를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경제 파급효과가 크고 균형발전에 필요한 대형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를 지자체와 협의해 연말까지 확정할 계획으로 안다”면서 “이는 전북도의 논리가 반영된 것으로 도는 SOC뿐 아니라 전략산업까지 정부와 협의를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군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에서 국제공항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며 “예타가 면제되면(국제공항 추진은) 8부 능선을 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예타 면제 사업의 확실한 통과를 위해 7~8개의 대상 사업 발굴과 함께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전예타의 시기를 앞당기는 방법도 찾고 있다”는 구체적인 대응 방법도 밝혔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입장도 내놨다.

송 지사는 “이 사업은 지난 1월 의원 등을 만나 논의했고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용역도 이뤄졌다”며 “올해 6월부터는 12차례 걸쳐 관계기관 회의에서 다뤄져 갑작스럽게 나온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민 공청회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 협의가 이뤄진 뒤 집행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당연히 주민 공청회는 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도민 출자 등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선점 효과를 노리는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로 기업 투자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송 지사는 “새만금 역사 27년이란 세월 동안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 것은 재생에너지 사업이 처음”이라며 “새만금은 재생에너지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 개발 방향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송 지사는 “체육관에 운동기구 하나 더 놓으면 체육관의 본래 기능이나 목적이 변하는 것이냐”면서 “100이라는 사업에 플러스로 하나가 더 들어온 것으로 해석해 주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환항해권 경제 중심의 초석이 될 것이며 새만금개발은 목표대로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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