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에서 50대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항비만 효과가 있는 유기산인 부르티산 및 프로피온산은 고지방식 및 치즈를 주식으로 하는 인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이며, 포름산만이 한국인에게 항비만 효과가 있는 유기산임을 확인했다.
질병통제관리본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남자 성인(30세 이상) 2명 중 1명(43.3%), 여자 성인 3명 중 1명(30.0%)이 비만상태로 37%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전통식품연구단 이명기연구팀은 기존 알려진 연구와 다른 한국인의 맞춤형 항비만 물질이 존재할 것을 가정하고 연구를 진행한 결과, 50대 한국인 분변에서 정상인이 비만인 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것은 오로지 포름산임을 밝혀냈다.
특히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의 질환자를 제외시키는 경우 정상인과 비만인 분변의 포름산 함량 차이가 더욱 컸다.
또한, 포름산을 직접 경구 투여한 동물실험에서도 몸무게 및 지방구 크기 등에서 항비만 효과가 나타났음을 증명했다.
박동준 원장은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질병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등 성인성 질병과 유방암, 자궁암 및 대장암 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한국인 식생활에 적합한 항비만 소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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