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서학예술촌 빗물이용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이달 말 본격 착수한다.

이 사업은 환경부가 국가예산을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마을단위 주민참여형 빗물자원화 사업이다.

23일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본부장 권혁신)에 따르면 총 3억 원을 투입해 서학동 건물 34개소에 빗물이용 관련시설을 구축, 빗물을 적극 활용해 경제적 비용을 절감하며 물 순환체계를 회복시키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앞서 시는 단독주택 15개소와 다세대주택 2개소, 근린상가 16개소, 어린이집 1개소, 관공서 1개소 등 총 34개 건물주가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설계를 완료했다.

대표적으로, 핵심시설인 빗물이용시설(빗물저금통)은 34개소 가옥과 건물에 1개소당 평균 저장용량 1톤씩 총 35톤 규모로 구축, 조경과 화단, 옥상녹화, 청소, 화장실, 마당살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서학파출소 주차장 여유 부지를 소형 빗물정원으로 조성, 빗물마을 홍보·교육 및 견학에 필요한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빗물이용시설과 빗물관리시설(빗물 침투시설·저류시설) 등 하드웨어 구축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는 방문객에게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빗물시설 전문업체와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한 ‘빗물주치의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주민협의체를 통해 시설운영 정보 공유 등 빗물공동체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권혁신 본부장은 “서학동예술마을이 빗물을 자원화하고 이용하는 자율적 관리역량과 기후변화 대응력을 겸비한 혁신적 마을공동체로 발전하도록 힘쓰겠다”며 “국내 빗물 재이용 정책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성공적인 롤 모델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선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