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불법 잠수기와 전쟁을 선포하고 무기한 단속에 들어갔다.

군산해양경찰서는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기통을 매고 바다 속에 들어가 해삼 등을 포획한 불법 잠수기 어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 무기한 단속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경은 허가를 받지 않고 표면공급식 잠수장비를 이용한 일명 ‘머구리’ 조업과 공기통을 매고 들어가 벌이는 어로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해경 단속 대상의 불법 유형은 무허가로 잠수기 조업을 하거나, 조업허가 이외의 금지된 해역에서 조업, 스쿠버 다이빙을 목적으로 바다에 들어가 수산물을 포획하는 행위 등이다.

해경은 특히 마을 양식장의 경우 양식 수산물에 대한 포획이 증명될 경우 절도죄로 처벌하고, 이 외에도 무허가 조업, 비어업인의 수산물 포획 금지 등 수산 관련 법령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또 사법처리와는 별도로 위반행위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면허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긴밀하게 협조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23일 새벽 0시 45분께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남쪽 200m 해상에서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불법으로 해삼 등을 조업한 박모(50)씨 등 3명이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군산해경에 적발됐다.

박씨 등은 전날인 22일 오후 7시께 무녀도 선착장에서 공기통 등을 무등록 선박에 싣고 군산시 흑도 인근에 도착해 해삼 80kg 가량을 포획한 뒤 무녀도 인근에서 검문에 나선 해경에 검거됐다.

박종묵 군산해양경찰서장은 “잠수부가 작업을 할 때에는 부표 등을 활용해 통항하는 선박과의 충돌을 예방해야 하지만, 이를 숨기기 위해서 어떠한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불법 잠수기 활동 근절에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