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심정지환자 현장도착 시간은 8분 33초로 골든타임 확보와 긴급조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심장정지환자 지령에서 현장도착 소요시간’에 따르면 전북지역 심정지환자 현장 6분 이내 도착한 건수는 1306건 중 499건(38.2%)으로 집계됐다.

출동 건 대비 6분 이내 도착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34.5%), 강원(36.9%), 경북(37.6%), 경남(38%)에 이어 전북(38.2%) 순이다.

또 뇌손상 발생 후 생존율이 5%이하가 되는 10분을 초과한 출동건수는 전북에서 375건으로 28.7%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 도착시간은 7분 21초에 비해 전북은 8분 33초로 1분 8초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골든타임이란 화재가 나거나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최초 5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는 재난대응 체계다. 심정지의 경우 발생 1분이 지날 때마다 생존율이 7~10%감소되고 4분이 경과되면 뇌손상이 진행되기 시작해 10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5%가 되지 않는다.

전북소방본부는 출동에 늦어지는 원인으로 도내 도서·산간지역이 많아 출동에 어려움을 언급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북은 산간지역의 경우 급회전 구간이 많아 구급대원의 안전확보 문제로 인해 속도를 내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까지 75대의 구급차를 운영 중이고 이번 해 5대를 추가 증설했다. 내년에 10대 더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교통 환경, 출동 거리 등 시간 단축에 어려움이 많아 무조건 골든타임이내에 도착하라고 요청할 순 없지만 적어도 10분 초과, 30분 초과 등 장기 출동시간의 비율은 신속히 줄일 필요가 있다”며 “평균도착시간이 장기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구급차 도착 이전까지 심정지 환자에 대한 긴급조치가 이뤄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대안을 마련에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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