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 유치에 적극 나선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 전문 의료시설로, 현재 서울과 양산 등 전국 2개소가 전부다.

17일 전주시는 보건복지부가 추진 예정인 ‘2019년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및 행동발달증진센터 유치 공모’에 적극 대응한다고 17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6년 양산 부산대학교병원과 서울 한양대학교병원 2개소에 이어 2019년 각 권역별 6개소를 추가 지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및 행동발달증진센터는 발달장애인 진료 전문의, 임상심리사, 언어재활사 등 전문 치료 인력을 갖춰 전주는 물론, 전북에 거주하는 발달장애 가구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의료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지역 내 발달장애인 유관기관 간의 연계체계를 마련해 기존 사회복지시설과 특수학교 등에서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어려웠던 자해, 공격성 등 행동 문제에 대한 예방 및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시는 발달장애인의 재활 자립 기반을 구축하고, 건강권 확보와 행동문제 완화로 장애인 본인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가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및 행동발달증진센터 유치에 나선 배경에는 발달장애인이 다른 시군과 비교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인구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주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은 2940명으로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8번째로 많다. 또 연평균 증가율에서도 전국 평균 18.6%보다 높은 20%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지난 9월 공모기관인 보건복지부를 방문, 전주시의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및 행동발달증진센터에 대한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또 기준을 충족하는 전주 지역 종합병원 5개소에 관련 자료를 배포하는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발달장애인의 건강권 향상과 본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및 행동발달증진센터 전주 유치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치 성공을 위해 관련 병원과 시민들의 깊은 관심,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발달장애란, 인지력 또는 사회성 측면에서 이뤄져야 할 발달이 지체되거나 성취되지 않는 장애로, 발달장애인법은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을 발달장애인으로 규정하고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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