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평양공동선언의 군사분야에서 합의한 군사긴장 완화 및 전쟁위험 종식을 위한 이행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하며 한반도 비핵화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위원장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는 17일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남북 군사분야 합의 이행 조치 점검에 나섰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DMZ내 남북공동 지뢰제거 작업과 6.25 전사자 유해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철원 소재 화살머리고지를 찾아 이행상황 등을 점검했다.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과 북은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지난 1일부터 공동 지뢰제거를 시작 이번 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화살머리고지에서 하고 있는 유해 발굴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는지 점검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지뢰작업을 수행하는 우리 군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임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김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추진위원들은 또 지난 평양회담에서 합의한 비무장지대 내 유적 공동발굴과 관련해 철원6사단 GP 초소에서 궁예도성으로 알려진 태국봉 철원성터도 위성사진으로 확인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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