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재현 breath of wind201810

  서양화가 류재현의 14번째 개인전이 서울 명동에 있는 세종호텔 내 ‘세종갤러리’에서 21일까지 열린다.
  숲과 길을 주제로 생명에 대한 경외와 일상의 소중함을 이야기해 온 그는 자연 속에서 자신이 찾고자 하는 모든 것을 발견한다.
  자연 속에 완벽한 창조물 속에는 모든 것이 다 있기에 그는 오직 발견하고 느낄 뿐이다. 그 감흥을 가감없이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소명이라 생각한다. 그는 치열하고 복잡한 현대인들의 삶속에서 이런저런 이즘도 배제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며 안식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한다.
  특히 이번 전시 주요 작품들엔 흰사슴을 등장시키고 있다. 흰사슴은 자연에 존재할 확률이 10만분의 1이라고 한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흰사슴도 실재하지 않았던 이미지이다. 그는 숲 속 어린 흰사슴을 통해 생명과 시간의 신비함과 모호함, 그리고 영원성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서양화가인 노해남은 전시 서문에서 “어둠에서 광명으로, 빛을 향한 집요한 그의 여정은 여느 자연주의 화가들의 유물적 사고와  전혀 다르다. 사람들은 그의 구도자와 같은 고난의 붓질과 빛으로 화한 아름다운 숲에서 자연의 신비와 더불어 평온한 안식을 얻는다“고 말한다.
  류재현 작가는 전주, 서울, 파리 등에서 개인전을 이어오고 있으며 국내외 아트페어, 옥션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대학 졸업 후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2013년 명예퇴직을 하여 현재 전업작가로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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