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막하는 제99회 전국체전은 2003년 이후 15년만에 전북에서 열리는 체전이다. 전북체육과 전국체전의 역사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

  전북체육회 백년사 자료를 보면 전북에서 전국체전이 처음으로 열린 것은 1963년 제44회 대회이다.
  도 체육회는 도내 각계인사 400여명으로 구성된 체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준비위원회는 당시 기린공설운동장이 체전을 치러내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 새 종합운동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이 바로 현재 전주종합운동장이다.
  당시 재원 조달이 가장 큰 문제였는 데 전북도민들의 성금으로 종합운동장을 건설할 수 있었다.
  전국체전은 전주시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컸다.
  전라북도는 체전을 위해 전주교~전주대교간 4차선 대로를 건설했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전주의 간선도로인 팔달로다.
  무엇보다 제44회 체전의 가장 큰 의미는 전북체육의 질적, 양적발전을 촉진했다는데 둘 수 있다.
  1980년에 열린 제61회 전국체육대회는 회갑의 나이테를 긋는 체전이었다.
  한국체육 60년사를 마무리 짓고 새 시대, 새 역사의 개막과 더불어 새 의지로 처음 갖는 새 체전이라는 점과 화합과 번영을 다짐하는 복지의 80년대를 맞아 내외에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버스와 택시요금 할인, 자매결연 지원, 숙박업소 요금할인, 의료기관 무료진료 등 불편없는 손님맞이와 헌신적인 봉사, 후한 인심은 그릇된 전북의 이미지를 인심 후하고 살기 좋은 전북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세 번째 전국체전은 1991년 제72회 대회이다.   
  제72회 전국체육대회는 30년만에 다시 개막된 지방화시대에 부응하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UN가입이 북한과 동시에 이룩 돼 그 어느 대회보다도 경축의 뜻이 깊었다. 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에 앞서 우리의 경기력을 총 점검하는 기회였다.
  당시 체전은 민족단합 국민화합의 화합체전, 선진도민 의식속에 질서체전, 근검절약 내실있는 경제체전, 향토문화 선양하는 문화체전을 목표로 이뤄졌다.
  2003년 전북에서 개최된 제84회 전국체전은 ‘굳센체력 알찬단결 빛나는 전진’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화합과 문화, 알뜰체전의 의미를 담아 다른 어느 체전보다 판정시비가 적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체전사상 첫 도핑검사를 실시했고 및 후원사 제도도 도입했다. 전북은 경기, 서울에 이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대회마스코트로 신명이를 채택했으며 시범종목으로 소프트볼과 트라이애슬론을, 전시종목으로 산악, 바둑 경기가 치러졌다.
  제99회 전국체전은 15년만에 전북에서 열리는 것이며, 스포츠와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체전, 도민이 자율적으로 동참하고 준비하는 참여체전, 비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실속있는 경제체전,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하는 안전체전으로 치러진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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