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지를 방문, 세종 영릉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세종대왕 즉위 600년과 572돌 한글날을 맞아 경기도 여주의 세종대왕 영릉을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의 세종대왕 영릉 참배는 1994년 이후 2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의 영릉 방문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한글 창제의 뜻, 한글의 가치와 슬기를 새기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효종 영릉 참배 후, ‘왕의 숲길’을 걸어 세종 영릉에 참배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숙종ㆍ영조ㆍ정조 임금이 행차할 때 효종 영릉을 먼저 참배 후 '왕의 숲길'을 지나 세종 영릉을 참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왕의 숲길’은 약 700미터로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던 산길을 2016년에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참고해 효종 영릉과 세종 영릉을 연결하는 이야기 길로 재정비한 곳으로, 현재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하고 있다.

한글을 활용해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는 화가 임옥상, 시인 박준, 가수 이수현, 디자이너 송봉규, IT분야 연구원 김준석씨 등이 문 대통령의 영릉 방문에 동행했다. 또 아나운서 허일후, 동탄 국제고등학교 학생 박동민,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한 외국인 소라비(인도), 몰찬 야나(벨라루스) 등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참석자들에게 훌륭한 문학작품, 한글 디자인, 우리 말글로 지은 음악 등 한글의 가치를 높여준 활동에 감사를 표하고,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왕의 숲길’에서는 문 대통령과 시민들이 함께 하는 작은음악회도 열렸다. 전통음악과 악동뮤지션의 가수 이수현씨의 노래로 한글창제를 기리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영릉 참배 후에는 영릉 복원공사 현장을 시찰하고 공사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현재 세종 영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속 조치로 복원.정비공사가 진행 중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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