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을 치른 전북 지역 학생들은 수학 나 영역에서 예년 대비 크게 하락하는 등 수학 전 영역에서 저조한 걸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일 밝힌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수험생의 수학 나 표준점수 평균 순위는 17개 시도 중 13위, 8개 도 권역 중 6위다. 전국 하위권일 뿐 아니라 2016학년도 전국 9위와 도 권역 2위, 2017학년도 전국 9위와 도 권역 3위를 고려했을 때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어와 수학 가 표준점수 평균 순위는 평년 수준이나 수학 가는 여전히 전국 하위권이다. 2018학년도 국어는 전국 7위와 도 권역 1위, 수학 가는 전국 13위와 도 권역 5위다. 2017학년도 국어는 5위와 1위, 수학 가는 14위와 6위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표준점수가 산출되지 않는다.

도내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을 전국과 견줬을 때 국어는 평균치고 수학 두 과목은 밑돈다. 국어는 전국 평균인 97.8과 동일하고 수학 가는 93.3, 수학 나는 98.0으로 전국 평균 98.0과 98.9에 못 미친다.

도내 영역별 등급 비율 순위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국어와 영어가 전국 중상위권이고 수학 두 영역이 전국 중하위권에 가깝다. 전국과 도 권역으로 봤을 때 상위권인 1,2등급 비율 순위는 국어 10위와 3위, 수학 가 12위와 4위, 수학 나 8위와 2위, 영어 9위와 2위다. 하위권인 8,9등급 비율이 낮은 순위로는 국어 5위와 1위, 수학 가 12위와 4위, 수학 나 12위와 6위, 영어 9위와 2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학 가 나 영역 모두 부진한 데 대해 “수학 나의 경우 최근 대학들이 수시 전형비율을 늘리고 수시 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 수시 전형에 주로 지원하는 중위권 학생들의 수능 집중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하락한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전북 학생들의 수학 가 선택률이 전국 1위였는데 도내 대학에서 수학 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하지만 수학 가는 수학 나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 점수가 잘 나오기 어렵다. 이렇다 보니 수학 가와 나 모두 상위권에 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수학 수업개선과 교사 역량강화 연수 확대, 수학 평가문항 자료집 개발 및 보급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2018학년도 도내 수능성적 분석 대상자는 일반고, 특목고, 자율고 재학생 1만 4천 725명이다. /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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