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신 전북대학교병원 약제부장

노령화사회가 되어감에 따라서 만성질환이 전국민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고 있다. 노인들의 약봉지를 보면 정말 많은 약, 색깔이 각각, 다른 크기도 다양하고, 또 복용하는 시간도 따로따로 여서 참 제대로 약을 먹기가 참 어렵다. 집에서 약을 챙겨먹어야 하는 경우도 어렵지만 입원 원내환자도 과연 그 많은 약을 처방대로 준수하면서 복용토록 하여야 하는지? 세심하게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약은 적정한 양으로 적정하게 복용하면 약이지만 아차하면 독이된다. 약이 약이 되도록 할수 있게 도와줄수 있는 사람이 약사이다.
약사가 지금 이렇게 중요한 직능으로 의사, 간호사, 환자와 협조하여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주어야 한다고 할수 있다.
병동에 근무하는 약사의 업무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수 있다. 오랜기간 도내 국립병원에 근무하여 현재 관리자로서 책임을 맡고 있는 약사로서 본 지면을 통하여 약사의 역할 및 필요교육과정에 대하여 언급하고자 한다.

  의약품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의약품의 전문가로서 약사가 병원에서 의료진과 여러 직종의 전문직과 함께 팀 의료의 한 구성원으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입원 환자 치료에 있어서 병원 약사의 역할은 점차 발전하여, 다학제 의료와 환자와의 상호작용이 증가되는 환자 관리의 역할로 그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현재 일부 병원에서 수행되고 있는 병동 약사 활동 목표도 약사의 환자 관리와 팀의료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여 입원 환자 치료의 질, 안전성, 유효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우선적으로 환자가 입원하는 경우 약력 및 알레르기를 확인하고, 입원 기간 동안 환자의 투약 내력을 기록하여 환자의 약물 요법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관리한다.
  팀 의료에 참여하는 약사는 약물 요법, 검사 결과, 질병 상태 등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회진에 참가하여 약물 치료와 관련된 의사 결정에 관여하며, 약물 관련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하고, 회진 중 의사들의 약물 관련 문의를 해결한다. 또한 환자에게 필요한 경우에는 약물 교육을 시행하며, 담당 환자가 퇴원할 때에는 퇴원약의 적절성을 판단하고 약에 대한 복약지도와 환자에 맞는 복약 스케줄을 교육한다. 또한 병동 약사의 중요한 업무로 병동 환자에서의 의약품 사용 평가나 약물이상반응 보고를 통해 안전한 약물사용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식, 기술, 태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량을 필요로 한다.
  성공적인 삶과 살기 좋은 사회 실현을 거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대 사회는 개인들에게 무한한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지식과 기술은 기본이고 심리 사회적 자원을 이용하여 복잡한 요구에 대처하는 능력도 요구하고 있다. 현대 사회가 던지는 온갖 복잡한 과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개인에게 다양한 역량이 필요하다. 특히 의료기관 내 병원 약사는 이제는 지하 약제부를 벗어나 환자 곁에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환자에게 필요한 사람, 환자 치료 측면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래 약사 준비라는 고문기구 보고서를 통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약사의 역할로서 “Eight Star”의 개념을 발표하였다. 약사는 조제, 복약지도의무를 지닌 보건의료인, 약과 관계된 의사결정자, 환자와 의료인들과의 의사 소통자, 보건향상에 관한 지도자, 약업과 약국의 경영자/관리자, 약학에 관한 평생 학습인, 후배들의 교육자, 연구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가까운 미래에 시행되는 통 6년제의 교육과정은 조금 더 약사 실무 위주로 개편돼야 할 것이다. 즉 환자치료 중심으로 교육이 되고 실무실습교육을 통한 임상 능력 강화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데 중요하므로 보건의료와 관련한 전문 인력의 양성과 활용을 효율화하는 것이며 이는 교육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최근 발표되어진  약학대학 6년제 개편을 시작으로 개편되어질 교과 과정에 이러한 선진약사양성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도록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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