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간 전라북도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지만 동 지역 과밀은 유지될 전망이다.

전북교육청이 지난 달 28일 발표한 ‘2019년~2023년 중기 초중고 학생배치계획’을 보면 학령인구는 저출산과 지역인구 감소로 계속 줄고 있다. 흑룡띠, 황금돼지띠 등 특수한 해를 통한 일시적 증가와 학교급별 차이로 지난 5년(2014년~2018년)보다 감소폭(3만 1천 586명)은 적지만 줄어드는 추세는 그대로다.

계획에 따른 도내 전체 학생 수는 2023학년도 18만 6천 467명으로 2018학년도(21만 819명)보다 2만 4천 352명(△11.6%) 줄 걸로 보인다.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교 감소폭이 가장 크다. 초등은 흑룡띠(2012년생)가 입학하는 2019년에는 올해 대비 560명이 늘어난 9만 8천 166명이나, 2020년부터는 줄어들 걸로 내다봤다.

중등은 2020년부터 525명이 늘어나는데 황금돼지띠(2007년생)가 중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고등은 1만 3천 360명이 꾸준히 줄어든다. 전체 감소인원 절반을 웃도는 수치.

그럼에도 학급 당 학생 수 지역별 편차는 여전할 걸로 나타났다. 내년 학급 당 평균 학생 수는 초등 20.0명, 중등 24.7명, 고등 24.1명인 반면 내년 학급 당 학생 수 기준은 초등 29명, 중등 28명, 고등 28명인 데서 알 수 있다.

전자는 동 지역부터 소규모 학교가 많은 읍면 지역까지 포함해 OECD 평균(초등 21.3명, 중등 22.9명, 고등 집계 안 함)에 가까우나 후자는 사람들이 몰리는 동 지역 학급증설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OECD 평균을 크게 웃돈다.

올해와 2023년 학급 당 학생 수 기준을 견줬을 때 초등(동 지역)은 29명에서 26명으로, 중등(동 지역)은 29명에서 28명으로, 고등(평준화고 전주지역)은 30명에서 26명으로 낮아지나 여전히 OECD 수준은 아니다. 전체 학급 수는 2018년 9천 232개에 비해 2023년 20개 정도 늘 걸로 추측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5년 간 학생 수와 학급 수는 교원수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그간의 추이로 예측해봤다. 이는 인사, 예산 등 각종 교육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쓰일 것”이라며 “동 지역 학급 당 학생 수의 경우 농어촌 지역 수준까진 어렵겠으나 점차 줄인다. 학급 수도 당분간 유지한다. 학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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